증평군에 조선 중기 다독시인이자 대기만성의 상징적 인물인 백곡 김득신의 이름을 딴 다리가 생겼다.

증평군은 11월29일 형석 중·고등학교와 대성베르힐아파트를 연결하는 길이 174.6m, 폭 3.5m의 인도교를 개통했다.

지금까지 이 구간을 거쳐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이나 하천변 산책을 즐기는 지역주민들은 돌다리를 이용해왔으나 우기 철 잦은 침수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데다 교통약자의 이용이 불편하고 호우예보 시 돌다리를 사전통제해도 무단으로 건너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군은 지난해부터 28억 원을 들여 교육(Education)이음길 조성사업으로 인도교 설치를 시작했다.

현재 공사가 95% 이상 진행돼 먼저 개통하고, 내달까지 주변 토목공사를 마무리해 전체 공사를 준공 할 예정이다.

이번 개통으로 학생들과 주민들의 보행안전을 높임은 물론 문화이음길과 자작나무숲, 미루나무숲 등으로 이어지는 보강천 주변 5km의 순환형 산책로를 완성했다.

교육이음길 조성은 지난해 충북도 균형발전기반 조성사업 평가(A등급)에서 확보한 사업비 34억 원(도비 19억 원, 군비 15억 원)을 투입한 'ACE(에이스)로 가는 길'의 한 구간으로 추진됐다.

ACE(에이스)로 가는 길의 다른 구간인 문화(Culture)이음길(미루나무숲 ~ 형석중·고등학교)과 병영(Army)이음길(37사단 ~ 연탄사거리)은 각각 지난해 11월, 올해 6월 사업을 완료했다.

군은 29일 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교 개통식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성원과 관심으로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