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사리면 마을 이장들이 7월6일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집단 사퇴를 일단 유보했다.

사리면이장협의회는 이날 면사무소에서 회의를 열어 군이 사리면 일대에 메가폴리스산단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응해 이장직 사퇴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퇴와 유보 의견으로 갈렸다.

사퇴 찬성 측은 "군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면민들의 결집된 반대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선 이장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보 의견을 낸 이장들은 "이장은 마을을 대표하는 만큼 (사퇴하려면)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사퇴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집단 사퇴에 신중함을 보였다.

이장협의회는 반대대책위원회가 7월7일부터 마을을 순회하며 여는 주민설명회가 끝난 뒤 이장들의 사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리면은 8개 법정리와 27개 행정리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7월5일 사회단체장 43명이 소속된 괴산군사회단체장협의회는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기적인 경제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괴산메가폴리스산단 조성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괴산군은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대 171만1003㎡(51만7578평)에 3253억원(기반시설사업 제외)을 들여 민관합동개발(SPC) 방식으로 괴산메가폴리스산단 조성을 추진,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군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폐기물매립장 면적을 6만㎡(1만8000평)에서 4만6000㎡(1만4000평)까지 축소하고 산업폐기물 외부 반입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3조는 연간 폐기물 발생량이 2만t 이상이고 조성면적이 50만㎡(약 15만평) 이상인 산단에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