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칠성면 두천리 화암서원(원장 김홍의) 추계제향이 2일 오전 11시 유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추계제향에는 초헌관으로 임각수 괴산군수, 아헌관에는 이중훈 농협중앙회 괴산군지부장, 종헌관에는 김용두 안동김씨 중종대표 맡아 제향을 봉행했다.

괴산 화암서원은 1622년(광해군 14) 지방유림의 공의로 이황(李滉), 이문건(李文楗), 노수신(盧守愼), 김제갑(金悌甲)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으며, 1738년(영조 14) 허후(許·), 전유형(全有亨), 박세무(朴世茂), 이신의(李愼儀)를 추가 배향했다.

그 뒤 박지겸(朴知謙), 허조(許·), 유근(柳根)을 추가 배향하여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왔으며, 1871년(고종 8)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56년 박동찬(朴東燦)을 중심으로 한 지방유림이 복원했다.

이날 제향행사 이어 석탄 이신의(石灘 李愼儀) 선생 염명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신의 선생[1551(명조 6)~1627(인조5)]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경칙(景則), 호는 석탄(石灘)이다.

1582년(선조 15) 학행으로 천거되어 예빈시봉사가 되었고, 이어 참봉ㆍ종묘서봉사 등을 지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향군 300명을 거느리고 적과 싸운 공으로 사옹원직장에 올랐으며, 1596년 이몽학의 난 때에는 직산현감으로 1604년 괴산군수를 거쳐 광주목사ㆍ남원부사ㆍ홍주목사ㆍ해주목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괴산군수에 부임하면서 석탄선생은 건강상의 악조건 속에서도 인의의 선정을 베푸는 지방관으로 최선을 다했으며, 건강상의 문제로 괴산군수 직을 그만두고 본가로 돌아갈 때 배운사람들이나 못배운 사람들이나 모두 나서서 울며 그의 길을 막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석탄선생은 백성들이 길을 막고 나서는 것에 대한 자신의 절실한 번민의 글을 적은 차도해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