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7사단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주관 하에 4월 1일부터 약 한 달 간 진천, 충주 지역에서 2013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실시한다.

본격적인 발굴에 앞서 사단은 1일, 진천군 용산리 충혼탑에서 박종진 37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및 지역단체장, 참전용사 및 보훈단체 관계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토식을 갖고,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렸다.

37사단장은 추념사를 통해 “산하에 묻혀 가족의 품을 그리워하고 있을 호국영령께 오늘 유해발굴의 시작을 고하고자 한다”며 “후배장병들이 조국수호를 위해 지역에서 산화하신 선배전우님들의 유해를 한 구라도 더 찾아 유가족의 품으로 고이 보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유해발굴 지역은 진천의 봉화산, 충북 충주의 계명산과 수안보
일대로 6․25 전쟁 당시 국군 6사단과 수도사단이 적군 1, 2, 15사단 등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부대는 지난해 말 전사(戰史) 분석을 토대로 발굴 지역을 선정하고, 올 2월부터 지역 주민의 증언에 기초한 탐문․탐사활동과 더불어 사전 지형답사와 확인지역 경시 작업을 진행해 왔다. 또, 지역 내 각 군청과 읍․면․동 홈페이지에 관련 사항을 공지하고 플래카드를 설치하는 등 유해발굴 추진 내용을 적극 홍보했다.

이를 토대로 37사단은 1일부터 4주간 괴산증평대대, 음성진천대대, 중원연대 기동중대와 단양대대 등 장병 2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해발굴에 돌입한다.

부대 관계자는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과 명예를 기리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후손의 책무인 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큰 힘이 된다”며 “발굴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전사자 유가족 DNA시료 채취를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대상자는 시․군 지자체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보건소에 방문해 안내받으실 수 있다”며 적극적인 제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 유해 발굴은 오는 4월26일까지 이어지며 영결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