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진천군이 도내 지방자치단체로선 처음으로 오는 4월부터 「화장(火葬) 유언남기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이를 범군민 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한 화장문화 선도 결의식이 지난 3월29일 개최됐다.

진천군은 매장위주의 장묘 관행으로 묘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내 산재한 묘지로 인해 국토가 잠식되고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예방하는 한편, 전국 대비 낮은 화장률에 머물고 있는 군의 화장률을 제고하여 생거진천의 아름다운 산과 들을 고스란히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선진 장사정책의 일환으로 화장유언남기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군은 장사문화 전반에 대한 주민홍보와 군과 읍ㆍ면 민원창구에 화장 유언남기기 서명서를 마련하여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각급 기관단체를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홍보를 통해 시책 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주민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군 산하 직원들은 3월초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하여 공직자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관사회단체장들은 화장문화 선도 결의식을 통해 주민의 시책에 대한 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29일 결의식에서 유영훈 진천군수는 “각지에 산재된 묘지로 인해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존에 조성한 공설묘지 또한 170기 밖에 남지 않아 향후 2년 후에는 공설묘지 사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로 인해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며 “화장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할 것이며 이번 계기를 토대로 군 장사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를 통해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민의 참여를 요구했다.

진천군의 화장 유언남기기 운동이 전국 대비 낮은 화장률을 보이는 진천군에 어떤 행보가 이어질지 화장률 변화를 주목해 볼 만하다.

※ 2011년 / 전국 : 71%, 충청북도 54%, 진천군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