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이 군청 옆에 위치한 증평읍사무소를 외곽으로 군의회를 읍사무소 자리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한다.

27일 군에 따르면 급증하는 행정수요 충족을 위해 증평읍사무소를 신축 이전하고 군청과 의회 청사의 원거리 배치에 따른 행정업무 효율성 문제를 개선하는 '증평군 공공청사 배치계획' 연구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군은 오는 2024년까지 읍사무소를 군청 외곽으로 이전하되 읍사무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고 원도심이 소외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읍사무소는 2007년 12월 지상 2층, 건축 전체면적 740㎡ 규모로 지어졌다. 군청사와 주차장을 함께 쓰면서 주차난이 심해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더욱이 군의회가 군청사와 직선거리로 1㎞나 떨어져 의회 임시회와 정례회 등 회기 때마다 공무원과 의원들이 불편을 겪고 주민들의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은 읍사무소 이전 장소를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12일 증평군이 주최하고 증평발전포럼이 주관한 '공공청사 배치계획에 따른 주민 설명과 토론회'에서 제시된 읍사무소 이전 후보지는 증평문화센터, 증평여성회관 인근 터, 송산리 복합커뮤니티 시설용지와 예전 읍사무소 자리인 장동리 옛 디팰리스 터 등 4곳이다.

연구용역은 완료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 의견 수렴 과정 등에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

군은 이와 관련해 읍사무소 이전에 따른 청사 건립기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군은 군청 별관 잔여 사업비 7억 원과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3억 원 등 10억 원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27억 원, 2022년 33억 원, 2023년 30억 원, 2024년 35억 원 등 105억 원의 읍사무소 이전 사업비와 군의회 이전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해 2024년까지 두 청사를 이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증평읍사무소 이전은 증평군의 앞으로 발전 방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전 위치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