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과 충남 계룡시가 10월18일 증평군청에서 첫 정책포럼을 공동개최한다.두 지자체는 지난 5월23일 계룡시청에서 자매결연을 하고 동반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정책포럼은 이 같은 약속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 우선 의미를 둘 수 있다.증평과 계룡 두 지자체는 이번 정책포럼을 계기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민 결집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작아서 남보다 빠르고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정책안을 발굴·노력해 지방자치제도의 성공적인 도시 모델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증평과 계룡은 아픔을 함께 겪은 동병상련의 닮은꼴 지자체다.

시 승격을 전제로 계룡과 증평은 1990년 2월과 12월 각각 충남도와 충북도의 출장소로 설치됐고 1998년 함께 계룡·증평시 설치를 위한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됐다.

이 법률안은 2000년 15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됐고 이후 2003년 우여곡절 끝에 8월30일 증평이 군으로, 9월19일 계룡이 시로 각각 출범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증평군이 국회의원 입법으로 지자체가 됐고, 계룡시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괴산군과 논산시에서 각각 증평과 계룡과의 통합을 시도해 여론조사까지 하는 고충을 함께 겪었다.

두 지자체는 이처럼 산고(産苦)의 과정을 통해 끈끈한 동지애를 느끼면서 상호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5월 손을 맞잡았고 이번에 첫 사업으로 정책포럼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연재윤 증평군 행정과장은 "증평군과 계룡시의 이번 정책포럼은 두 지자체 주민이 공동 주관하면서 행정,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물꼬가 될 것"이라며 "규모는 작지만 성공적인 지방자치제도의 모델로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