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4월28일 충북 음성군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성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대행업체인 ㈜문화환경 A 대표이사가 예금주와 사용자가 다른 통장(일명 대포통장)을 이용해 64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A 대표이사가 환경미화원 4명의 명의를 이용해 대포통장을 만들어 6400만원의 회사돈을 빼내 횡령했으며 ㈜문화환경 5명의 유령직원에게 3억900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문화환경은 현재 24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기로 하고 음성읍, 소이·원남면을 청소하고 3년간 65억2100만원을 음성군으로부터 받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A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부터 각종 불법을 저질렀다”며 “음성군에서 청소업체가 환경미화원 임금을 정확하게 지급하는지 여부를 확인해 직접 노무비가 남으면 환수하자 이를 피해 환경미화원 임금갈취와 횡령하기 위해 대포통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에 따르면 “A 대표이사는 대포통장을 만든 노동자 임금을 지급할 때 실제 임금통장으로 바로 이체하지 않고 문화환경 법인통장→대포통장→실제 임금통장으로 이체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대포통장 거래기록사항에는 처음에는 실명을 기재하다가 가공의 이름 또는 글씨를 기재했다”며 “대포통장 거래기록사항만 보면 누구에게 입금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이런 방법으로 4개 대포통장에서 5년간 횡령하고 갈취한 금액은 총 58회에 걸쳐 6399만5197원”이라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5명의 유령 미화원에게 3억9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A 대표이사는 부인을 2018년 1월~현재까지 미화원으로 채용해 놓고 월 358만원~560만원씩 지급, 3년간 1억6196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전 대표이사의 부인을 2020년 1월~작업반장으로 채용해 놓고 월 580만원씩 1년2개월간 8255만원을 지급했다”며 “작업 시 업무지시를 받는 적도 없으며 함께 근무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업무와 관계없는 차량들이 지정 주유소에서 주유해 회사에서 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A 대표이사는 2019년 11월1일 문화환경 전 대표이사의 사망하기 전에 사내이사이며 작업반장으로 실질적인 경영을 해 왔으며 그 지위를 이용해 환경미화원들에게 대포통장을 만들게 한 후 환경미화원 임금을 갈취하고 음성군에 허위 임금대장을 제출, 법인재산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음성군에서 A 대표이사를 고발할 것과 ㈜문화환경과의 계약해지, 민간위탁을 중단하고 직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대표이사 B씨는 노조의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B씨는 "노조에서 유령직원이라고 주장하지만 일 안 시키고 월급 준 적이 없다. 환경미화원들이 시간과 근무지가 달라 못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서부터 알고 지낸 이웃에게 선의를 가지고 통장을 만들어 입금했다. 수사기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