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0일 임각수 괴산군수가 문장대온천 하류지역에 중규모저수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후 충북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일선 청주충북환경연대 공동대표는 21일 괴산군수께 드리는 글에서 "문장대온천개발은 그 어떤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박 대표는 "상주시 운흥리, 중벌리 주민들은 원수가 아니며 상주시 일부공무원과 개발지주조합원들의 잘못이라며, 댐건설을 통해 저들의 삶터를 수장하려고 하느냐"고 질타했다.

또한 "소규모 수자원개발은 필요하나 적지도 아니고 적기도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참에 온천번개정과 온천업무 환경부 이관, 수계관리권 원주환경청으로 이관, 백두대간보전법 개정 등을 꼭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연수 속리산문장대 온천개발저지대책위원회준비위원장도 20일 임 군수의 댐건설과 관련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에게 피해를 줬으니 너희도 피해를 보라는 식의 '보복' 식 발상은 행정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했다"며 "자칫 도민의 결집력을 떨어뜨리고, 온천 개발 세력을 돕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충북도당도 20일 문장대 온천을 개발하려는 경북 상주시나 댐을 건설하겠다는 괴산군은 '오십보 백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주시의 문장대 온천개발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당력을 쏟을 계획"이라며 "또 다른 형태의 환경파괴 발상을 획책하고 있는 괴산군을 상대로 하는 저지투쟁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