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며 인근 자치단체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2월7일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사육 농가에서 발생한 AI가 전날 고병원성 H5N8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이에 따라 음성지역 가금류 이동을 오는 14일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음성군은 방역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고병원성 AI 확진 농가 반경 3㎞ 내 가금류 사육농가 4곳에 있는 27만3000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한다. 농장 내 잔존물에 대한 청소와 소독도 오는 1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음성 AI 확진 농가 반경 3~10㎞ 내에는 56곳의 가금류 사육농가가 380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음성군 전체 가금류 수는 835만여 마리이다.

음성군과 인접한 충주시, 진천군, 증평군 가금류 사육농가도 역학조사와 소독을 하며 AI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 7일 음성 메추리 사육농가서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역학조사해 해당 농가를 방문했던 퇴비 차량이 신니면의 한 육계농장에 다녀간 것으로 파악했다. 다행히 신니면 육계농장은 지난달 30일 가축 출하를 마무리해 농장과 인근 도로를 소독하는 선에서 방역조치를 마무리했다.

충주시는 음성군과 이어진 도로에 거점소독소와 방역차량을 배치해 매일 소독할 계획이다.

충주지역에는 가금류 사육농가가 76곳 있는데, 겨울철 휴업에 들어간 곳을 제외하면 현재 46곳 농장서 200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진천군도 음성군과 인접한 곳에 거점소독소를 운영하며 공무원 담당제를 통해 지역 내 가금류 사육농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진천지역에는 현재 45곳의 농장서 200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증평군도 거점소독소를 운영해 AI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서 가금류 출하나 이동 전 검사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는 가금류 사육농가와 가금류 수는 11곳, 42만여 마리이다.

김성식 충북도 농정국장은 "현재 여러 지역 가금류와 야생철새에서 고병원성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엄중한 시기"라면서 "주민은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가금농가에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은 소독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