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삼성면 벧엘기도원 방문자 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 기도원 관련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음성군은 해당 면 지역의 공공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11월15일 군청 상황실에서 삼성면 벧엘교회 기도원 생활자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열었다.

조병옥 군수는 "벧엘교회 기도원에 거주하는 진천 19번 확진자(A씨)와 함께 생활하는 성인 5명, 유아 1명, 교회 방문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며 "추가 발생한 6명의 확진자 이동 동선을 확인한 결과 어린이집, 교회 방문자 등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원생과 종사자 47명, 학원 31명, 교회 방문자 3명 등 81명이다.

이들에 대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1명, 음성 80명으로 판정돼 자가격리 후 해당 시설 방역·폐쇄 조치하고, 추가 발생 1명(교회 방문자)은 역학조사하고 있다.

조 군수는 "관련 시설 6곳은 폐쇄했고 앞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 조치하는 것을 충북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되면 식당이나 카페 면적 150㎡ 이상에서 50㎡ 이상이 제약을 받는다. 이 때문에 군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어 "군민들께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설별 방역 지침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발열·기침·호흡곤란 등의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음성군보건소 또는 금왕태성병원,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에서 안내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벧엘교회 기도원에서는 A씨가 지난 11월14일 0시3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접촉자 7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교회 방문자 3명 중 1명이 11월15일 오전 7시12분께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이 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군은 어린이집과 학원 관계자, 신고자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해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 215명 중 도민은 207명이고, 나머지 8명은 다른 시·도 군인이다. 사망자는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