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11월11일 충북 괴산으로 총출동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발맞춰 지역에서 추진 중인 지역균형 뉴딜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괴산군청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시·도당위원장 등과 뉴딜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지역균형 뉴딜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과 지자체 주도형 뉴딜사업, 공공기관 선도형 뉴딜사업으로 나뉜다.

이 중 지자체 사업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스스로 발굴·추진한다. 충북형 뉴딜은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해 우리마을 뉴딜, 경제활력 뉴딜, 시·군 대표 뉴딜, 디지털·그린·산업혁신 뉴딜 등이다.

지역균형 뉴딜 외에 여당 지도부의 이날 방문은 충청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지지층을 결속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가 이날 "충청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이라며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지원, 혁신성장의 부문별 전초기지 조성 등을 약속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번 방문을 뉴딜 사업의 지원을 끌어내는 동시에 현안 해결·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한 기회로 보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충북도는 지역균형 뉴딜의 성공을 위해 포괄보조 사업비 확대, 인력공급 대책 수립, 한시적 산단개발 규제 완화, 세천·소하천 정비사업 한국판 뉴딜 추진 등을 건의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신규 사업 반영, 대청댐 상류지역 청남대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술혁신 플랫폼 구축 등의 현안 해결에 대한 협조도 구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 등을 중앙당 차원에서 국회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네패스 라웨 괴산 청안공장을 방문했다. 이 회사는 미래 성장산업인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월30일 호남을 시작으로 매주 권역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역균형 뉴딜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오는 11월18일 제주, 11월25일 서울·인천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