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문백초등학교 학부모와 총동문회, 학교운영위원회, 문백장학회 등이 10월14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인근에 들어서는 A회사 물류창고 건축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아이들은 건강하고 쾌적하며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육환경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며 "개교 85주년을 맞고 있는 문백초등학교 뒤로 물류창고가 들어오는 것은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 받을 아이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밝혔다.

이어 "학교 뒤 숲이 사라지고 학교담장 뒤에 높고 긴 옹벽과 30m 높이의 물류창고를 설치하는 것은 심각한 교육환경 훼손"이라며 "특히 물류창고 건축으로 인한 차량 출입은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소음발생으로 인한 교육환경 침해는 불보듯 명백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물류창고 건축은 학교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문백 주민 30%의 주거 환경권 침해이기도 하다"며 "문백은 지금처럼 청주에서 들어오는 진천의 관문으로 훼손되지 않아야한다"고 주장했다.

A회사는 지난 5월 진천군 문백면 봉죽리 2만6천667㎡에 3층 규모의 물류창고 1동(2만2천150㎡), 관리동 1동(165㎡)이 포함된 물류창고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A업체의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주민 여론을 수렴한 뒤 다음달 군계획위원회를 열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