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은 지역 대표 축제인 생거진천 농다리축제를 8월에서 4월로 앞당겼다.

군은 올해 13회 생거진천 농다리축제를 4월26~28일 사흘간 문백면 구곡리 세금천 농다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농다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진천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그동안 해마다 8월 말께 개최했으나 올해부터 4월로 앞당겨 치른다.

농다리축제는 여름철에 열리면서 많은 비로 농다리 교각과 상판석 일부가 쓸려 내려가기 일쑤여서 축제 준비와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 변경 필요성을 제기하는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축제는 전야제로 문화예술공연(개막 축하공연, 농다리 가요제)과 전통행사(농다리 기원제, 농다리 점등식, 소원성취 답교놀이)를 진행한다.

본행사는 체험행사(농다리 백일장, 농다리 모형 만들기, 견지 낚시대회), 전통행사(소두머니 용신놀이, 농다리 놓기 재현, 씨름대회), 공연(마당극, 퓨전콘서트)을 펼친다.

생거진천 농다리축제는 1000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유일의 돌다리인 '진천농교'(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를 주제로 200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농다리는 '상산지'와 '조선환여승람'에 고려 초 임 장군이 별자리 28수(宿)를 응용해 세금천에 28칸의 돌다리를 축조했으나, 긴 세월 동안 3칸이 물에 떠내려 가 25칸만 남아 있었다.

원형 복원 사업으로 2008년 8월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농다리는 2006년 당시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17번째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