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대책위원회는 8월17일 행정안전부에 환경파괴와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문장대 온천 개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문장대 온천은 대법원이 이미 두차례에 걸쳐 '환경이익보다 개발이익을 우선해 종결한 사업"이라며 "행안부가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 문장대 온천개발을 추진하려는 것은 환경파괴를 막아야 하는 정부의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문장대 온천 개발사업은 경북도가 개발이익을 가져가고 환경피해는 충북도를 비롯한 한강수계 전역에 미치는 환경적으로 정의롭지 못한 사업"이라며 "행안부가 지금 해야 할 정책은 문장대 온천개발사업을 중단시켜 소모적 논란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지난 8월12일 보도자료에서 20년 이상 방치된 미개발 온천 71곳을 일제 정비하기로 했다.

장기 미개발온천 중 50곳은 신고수리 취소와 온천지구 지정 해제를 추진하고, 나머지 21곳은 온천 개발의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 조기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경북 상주시에서 추진하는 문장대 온천도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 개발 촉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상주 지주조합은 지난 8월2일 문장대 온천을 개발하기 위해 대구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 관련 재협의 본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괴산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환경오염 우려를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문장대온천 개발 저지대책위는 지난 7월28일 반대 기자회견과 대구환경청을 항의 방문해 환경영향평가 재협의에 대한 부당성을 전달했다.

이어 7월29일에는 충북도와 괴산군이 문장대 온천 개발 반대 검토의견을 대구환경청에 회신했다.

대책위는 오는 8월25일 괴산군 청천면에서 문장대온천 개발 반대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