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7일 증평군 증평읍 율리 168(외봉천길 36) 머릿돌은혜원에 화재가 발생, 중증 지적 장애인 15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2007년에 지어진 신관으로 중증 지적 장애인 15명(남자 9명, 여자 6명)이 생활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가재도구와 생활용품이 시커멓게 탄 상태로 마당에 쌓여 있다.

다행히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각계의 온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화재 소식을 접한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삼보사회복지관, 시장상인회, 적십자봉사회 등 지역 기관·단체에서 의류 260여 점, 화장지 72롤, 라면 2상자, 김치 20포기 등 각종 생활용품을 후원했다.

머릿돌은혜원은 돌발영세민 양곡 지원으로 쌀 7포(20㎏들이)를 지원받았고, 공동모금회와 소방서의 화재피해 대상 가구 지원 사업도 신청하기로 했다.

한국장애인시설협회 충북협회도 지원 가능 물품을 파악해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13년간 봉사활동을 한 김용숙 원장은 자신도 4급 지체 장애인이지만 1991년 장애인 2명과 함께 이곳 증평으로 와서 올해로 23년째 지적 장애인과 함께하고 있다.

김 원장은 "각계에서 보내오는 온정이 고맙다. 하루빨리 복구해 가족이 다시 함께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노명숙 증평군 주민복지실장은 "머릿돌은혜원이 비인가 시설이어서 지자체의 직접 지원은 어렵지만, 기관·단체 후원 등 여러 각도의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