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가 문장대온천 관광지조성사업을 재추진하려하자 괴산군이 결사반대 의견을 천명하고 문장대온천관광지조성사업 저지대책위원회 결성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상주시가 지난 2월 27일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재협의) 초안보고서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공람 및 설명회 개최(3.13일) 계획을 공고하면서 청천면 일대 주민뿐만 아니라 괴산군이 크게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청천면 주민들은 지난 3월6일 문장대온천 관광지조성사업 저지대책위원회(위원장 박관서 청천창리이장) 결성하고 적극 반대하기로 했다.

문장대온천 관광지조성사업은 지난 1987년 상주시가 정부로부터 속리산국립공원 내 문장대 온천의 관광지 조성 계획을 승인받고 추진한 사업으로 문장대 온천개발 지주조합이 1996년 상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상주시 화북면 일대 95만㎡에 온천개발을 추진하다 2003년 5월 대법원에서 개발허가 취소 판결이 확정돼 사업이 취소됐다.

그러나 상주시는 이듬해인 2004년 오·폐수 처리공법을 일부 변경한 사업계획을 승인해 재 허가를 내줬으며 2009년 10월 대법원판결에서 괴산군 주민(원고)들이 경북 상주시를 상대로 낸 온천관광지조성사업 시행허가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해 개발사업이 무산됐다.

문장대온천관광지 개발은 신월천 하류지역에 자연상태의 신월천 물을 바로 식수로 사용하는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상신리, 신월리 등 청천 주민과 달천을 상수원으로 하는 괴산, 충주일대 주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된다.

이런 와중에 상주시가 대법원판결에서 허가 취소된 문장대온천 관광지를 재개발하려고 하자 청천면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청천면 주민 A씨는 “두차례나 법원판결로 취소된 문장대온천개발을 또 하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 25여년간 두 지역의 지역갈등을 불러왔는데 재추진하려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충북도와 충북지역 도민, 사회단체 및 환경운동연합 등과 연계하여 온천개발저지운동에 나설 계획이며, 오는 13일 상주시 화북면사무소 서부출장소에 있을 주민설명회에서도 반대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괴산군 청천면 선평리에는 문장대.용화온천 개발 저지와 환경지킴 운동 과정에 대한 기록 보존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보전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2002년 청천환경문화전시장을 건립하여 환경의 중요함을 전하고 있으며, 청천면은 해마다 환경문화축제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