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괴산읍 중원대학교(총장 홍기형)는 2월21일 개교 이후 첫 학위 수여식을 했다.

중원대는 이날 학교 대강당에서 2009년 개교 이후 첫 학위 수여식을 개최, 졸업생 92명(학사 89명, 석사 3명)을 배출했다.

학사 졸업생은 71％의 정규직 취업과 진학률을 보였고, 이 가운데 19명은 미국 대학원을 비롯한 서울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국내외 주요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중원대는 2009년 3월 222명이 처음 입학했고, 군 휴학, 일반 휴학 등을 제외한 재학생 중 89명이 학사학위를 받았다.

홍기형 총장은 졸업식사를 통해 "건학 이념인 성실·경건·신념을 실천하고,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이웃을 돕고 사회를 밝게 하는 일에 앞장서 세계 속의 중원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서는 박병학(신재생에너지학과)씨가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아 이사장상을, 지이슬(의료공학과)·방아름(한방자원개발학과)·최예형(골프과학과)·송두리(사회복지학과)·이지원(의료정보행정학과)씨가 총장상을 각각 받았다.

중원대는 김홍순(사회복지학과)·김영자(필명 김이연·사회복지학과)·최옥자(한방산업학과)씨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특별상을 받은 여류 소설가 김이연(71)씨는 1965년 서울대 사범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이번에 중원대 사회복지학과 졸업에 이어 같은 대학 대학원에 진학했다.

1967년 계간 '동서춘추'에서 단편 소설 '임부'로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고, 1970년 '월간문학'에서도 '유리벽의 찻집'으로 신인상을 받은 이래 지금까지 소설 50권을 펴내는 등 고희가 넘었음에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공로상에는 도재희(사회복지학과)·김홍기(스포츠건강의학과)·심수지(의료정보행정학과)·박유나(한방자원개발학과)·변세아(사회복지학과)·이성호(신재생에너지학과)씨가 받았다.

학위 수여식에는 경대수 국회의원, 임각수 괴산군수, 홍관표 괴산군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중원대는 지난해 전국 장학금 수혜율 전국 7위, 1인 교육비 전국 15위로 학생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1년에는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대학에 선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충북 최대 스포츠단을 창단해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고희를 넘은 여류 소설가 김이연(71·본명 김영자)씨가 21일 충북 괴산군 중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새 길로 들어섰다.

김씨는 이날 졸업에 이어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노인복지 정책을 전공한다.

김씨는 평남에서 태어나 1965년 서울대 사범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문학 전문지 '동서춘추'에 단편 소설 '임부'로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1970년에는 '월간문학'에 '유리벽의 찻집'이란 작품으로 다시 신인상을 받으면서 소설가로서 문단에 등장했다.

신인상을 받는 자리에서 책 50권을 내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최근 장편소설 '남자의 순정'을 50번째로 펴냈다.

21일 학위 수여식에서 김씨는 "처음 약속한 대로 50번째 소설집을 냈으니 이젠 더 책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다른 일도 해 보고 싶은 게 인생 아니냐. 앞으로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정책을 더 공부해 선진국 수준의 노인복지 정책을 연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원대에서 전교 2위의 성적도 올리는 열정으로 손자·손녀 같은 동급생과 후배에게 모범을 보인 김씨다.

'책상 논문'이 아닌 현장에서 공부하며 100％ 복지를 누릴 길을 찾겠다는 70대 여류 소설가의 각오는 대단하다.

김씨는 "처음엔 아동복지에 관심을 뒀는데 공부하면서 노인복지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학위 수여식에서 홍기형 총장으로부터 특별상을 받으면서 여전히 소녀 같은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