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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고향의 소리를 통해 오감을 깨우는 진천 '제1회 정겨운 고향소리 축제'가 6월10일 진천군 문백면 평사마을 선촌서당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열린 '평사마을 정겨운 고향소리축제'는 지리산 청학동 호랑이 훈장으로 알려진 김봉곤 훈장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기섭 진천군수,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이언구, 정영수 충북도의원, 박양규 진천군의회부의장, 신창섭, 김상봉, 장동현, 진천군의원, 장주식 진천문화원장, 윤해명 증평군의원, 송상호 진천문백면장 등 5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봉곤 훈장은“마을에 선촌 서당이 자리잡아 동네분들과 함께 마을 발전과 안녕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미홉한 점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산리 임암수 이장은 “평산리는 신선이 놀다가는 경치좋은 곳으로 글공부하기에 좋은 명당자리라며 김봉곤 훈장의 신촌서당이 자리 잡아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판소리 경연대회를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번째 순서로 평소 일상생활에서 김봉곤 훈장이 마련한 갓난 아기 울음소리, 아낙네 다듬이질 소리, 글방에서 책 읽는 소리 등 예로부터 전해오는 마을의 삼미성! 잊혀진 고향의 소리를 선보여 신기 하면서도 잊혀져가는 옛우리의 소리를 맘껏 느꼈고 풀피리 경기보유무형 문화재 오세철씨와 아이들이 함께 풀피리 반주와 함께 동요와 민요 등을 관객들과 함께 불렀다.
이어 송기섭 진천군수는 조명환 부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 진천군 소개와 함께 풀피리 반주에 맞춰 정몽주의 단심가를 송기섭 군수가 시를 낭송, 부인 조명환 여사가 해석을 해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어 박양규 진천군의회부의장의 옛시 한수와 장주식 진천문화원장은 ‘작약’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김병우 충북도 교육감은“충북교육의 놀이와 소리 전통문학의 미래를 볼수 있는 곳이 선촌서당이며 김봉곤 훈장은 교육청 홍보대사로 이번 평산리에서 어린영재들을 위한 귀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충북 교육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평산리 주민들은 외지에서 방문한 차량을 마을 밖에 주차하고 마을 어귀부터 행사장 까지 마차를 운용해 옛고향의 정겨움을 더욱 느꼈고 선촌서당 입구에서는 먹거리와 다도시식, 농작물 체험과 한복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특히, 입구 초입에서 진행된 전통 떡메치기를 통해 인절미를 만들어 나눠 주는 등 참석한 내빈인 송기섭 군수와 김병우 도교육감 , 이언구, 윤해명 증평군의원, 진천군의회 의원 등은 떡메치기 체험을 통해 마을의 안녕과 군정발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부터 이곳 평사마을에 전통 한옥과 누각 등을 지어 2013년 문을 연 선촌서당은 '선비가 있는 마을의 서당'이란 뜻으로,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누각과 행랑채, 동재, 서재, 연못, 정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이곳 평사마을에는 단양 도담삼봉에 버금가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 두 곳이나 있다.
진천 상산팔경 중 평사낙안(平沙落雁)과 적대청람(笛臺晴嵐)이 있는데 평사마을부터 아랫마을까지 금빛 모래가 십리 이상 펼쳐져 있다해 선조들은 이곳을 '평사낙안'이라 불렀다.
또 신선이 피리를 불며 노닐던 곳으로 조선후기 선비 한원진은 이곳을 보고 '적대청람'이라는 칠언절구의 시를 남길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김봉곤 훈장도 서당 앞 세금천에 나룻배 두 척을 띄워 놓았다. 나룻배로 노를 저어 홀로 사색을 즐길 때면 백두루미, 물새, 물고기들의 파닥 거리는 움직임에 옛 선인들의 낭만과 여유와 멋을 느껴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선촌서당 인근에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천혜의 절경들이 숨어있다. 기암괴석과 백사장이 펼쳐진 협곡, 우암 송시열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고 이별하던 별학암 등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접근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곳 선촌서당에서 시작하는 오솔길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사람들의 손때를 타지 않아 원시에 가까운 형태로 남아있지만 이곳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고향소리 축제를 열게 됐다.
제 '1회 평사마을 정겨운 고향소리축제'는 오전 9시부터 선촌서당 마당에서제 '1회 대한민국 중고제 소리 경연대회'가 개최됐는데 이번 대회에는 전국 판소리 꿈나무 1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또한 제2중고제 판소리 부흥을 꿈꾸며'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렸고, 명창 신영희·송순섭·김학용·김봉곤 훈장, 청학동 국악자매가 출연하는 판소리 공연으로 축제의 신명을 더했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한복을 대여해 줬고 풍뎅이, 사슴벌레 등을 잡아보는 곤충 체험과 풀피리 만들기, 떡메치기, 지짐이 만들기, 다도, 국악기, 천연염색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을거리가 마련됐다.
또 서당 입구에서 200년 수령의 고목에 소원지를 메달아 태우는 행사와 매를 직접 만져보고 사냥도 해 볼 수 있는 매 사냥체험이 이색 즐길거리로 축제의 재미를 더해줬다.
특히 “중고제中高制의 원류를 찾아서”란 주제로 개최한 학술 세미나는 발제1 충청의 소리 ‘중고제’(中高制)‘의 기원에 대해 정회천(전북대 국악과 교수)교수가 발제2는 ’잊혀진 소리, 중고제의 현재‘에 대해 김기형(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교수와 조동언(소리꾼), 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장)과장이 토론회를 가졌다
◆중고제에 대한 설명
통성으로 내지르는 소리가 특징인 '동편제'나 애절하고 꾸밈이 많은 '서편제'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그보다 먼저 시작된 '중고제'가 있다.
충청도 사람들의 심성과 말투처럼 정형화 되지 않은 자유 분방함을 가졌으며, 소리가 이어지는 듯 하다가 끊어지고 끊어지는 듯 하다가 이어진다.
동편제와 서편제의 중간적 성격을 띠는 이 제는 첫소리를 평평하게 시작해 중간음을 높이고 다시 낮추어 끊는 것이 특징이다.
시조를 읊듯이 느리고 점잖다. 대신에 가볍고 맑고 경쾌하다. 충청도 지역의 말투와 풍습이 만들어낸 특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양반 문화가 중심이던 충청도에서 명창들은 타 지역에 비해 낮은 대우를 받아 '동편제'나 '서편제' 보다 일찍 사라지게 됐다.
중고제에 관한 사료나 자료는 전무한 편이다. 중고제의 대표적인 성음인 경드름은 경기 여주 출신 염계달이 지어내고 뒤에 송만갑이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경기민요 가락을 판소리로 짠 것이다.
경쾌하고 맑은 이러한 중고제의 성음은 오늘날 서편제에 부분적으로 수용되어 전해질 뿐이다. 완전한 중고제 완창은 지금 만날 수 없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중고제가 가지는 특색을 지금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보는 것 역시 충청의 소리의 본향을 찾아가기 위한 중요한 노력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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