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24보궐선거일을 앞두고 증평군이 과연 보궐선거를 치를 것인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증평군의원 중 유일한 3선의원인 김재룡(53무소속가선거구)의원의 사직서가 처리됐다.김 의원의 사직서가 수리됨에 따라 증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2월 1일까지 보선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선관위의 결정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공직선거법과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 의원이 궐원되면 의장은 15일 이내에 지방자치단체장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통지해야하고, 선관위는 통지받은 날부터10일 이내에 보선여부를 결정하게 돼있다.

또한 공직선거법에는 결원이 생긴 때에는 보선을 하도록 했지만, 같은 법 특례에서는 선거일부터 임기 만료일까지의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지방의회 의원정수의 4분의 1 이상 부족하지 않으면 보선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공직선거법 23조(자치구·시·군의회 의원정수)는 군의회 최소 정수를 7인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또한 현 의원들의 임기가 2014년 6월 4일까지로 잔여임기가 1년4개월 정도 남아있어 선관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증평군선관위는 1월29일까지 각 기관단체, 정당, 지역 국회의원, 지역 언론 및 주민들의 의견을 접수한 뒤 보선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보선이 결정되면 증평군의회 가선거구(도안면)와 증평읍 연탄 송산 미암 사곡리를 제외한 증평읍)보선을 치르게 된다.

보선이 실시될 경우 증평군은 선거비용으로 2억4천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지역 주민들 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다.

보선반대를 하는 주민들의 의견은 김 전의원이 속한 가선거구는 현재 3명의 의원이 있어 의정활동에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있으며, 증평군세에 비해 2억원이 넘는 지방비를 선거비로 사용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선거로 인해 주민들이 분열하는 것은 군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보선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원활한 의정활동과 보다 정확한 주민의견을 군정에 반영하려면 의정정수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선관위는 각계각층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 보선여부를 8명(위원장 1명과 지역주민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에서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