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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이 오는 1월12일 귀국하기로 하면서 고향인 충북 정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대통령 탄핵 등과 맞물려 지리멸렬한 여권이 반기문 전 총장을 중심으로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충북 지역정가가 재편될 조짐이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5명 가운데 정우택 원내대표를 제외한 4명은 사실상 반 전 총장 지지를 선언했다.
이종배(충주) 의원과 경대수(진천·음성·증평),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반기문 전 총장을 면담하고 돌아왔다.
권석창(제천·단양) 의원은 이들과 동행하지 않았지만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배 의원은 지난 1월3일 신년 간담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제외한 4명은 반기문 전 총장과 함께 움직이기로 뜻을 모았다"며 탈당도 가능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송태영 충북도당위원장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반 전 총장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최현호 청주 흥덕갑 당협위원장이 가세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20명의 새누리당 도의원 가운데도 10여명이 '친반(親潘)'으로 꼽힌다. 이언구·임승묵(충주), 이양섭(진천), 임회무(괴산) 도의원 등 반 전 총장 지지를 공식화한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도의원들은 이런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임회무 도의원은 "반 전 총장을 통해 충북 대망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지형에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반 전 총장, 박덕흠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자치단체장들도 선거법 위반 논란 등을 의식해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이필용 음성군수와 조길형 충주시장이 반 전 총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필용 군수는 "반기문 전 총장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대통령 후보"라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반 전 총장의 활동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해 대권행보를 본격화하면 여권 내에서 이런 분위기는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반기문 전 총장이 새누리당을 택하지 않으면 대규모 탈당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청주 출신으로 한나라당 중앙청년위원장을 지낸 손인석씨가 대표를 맡은 '반사모 3040, 청년 정책포럼'은 명칭을 '반하다 3040'으로 변경하고, 이달 중에 충북지부 창립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 창립대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을 계기로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회원 모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재 충북에서 300여명을 비롯해 1천여명 수준인 회원을 2만명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반기문 전 총장 지지 모임인 반딧불이도 충북에서 세 확산에 나선다.
나용찬 반딧불이 괴산지회장은 1월5일 오전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증평지회는 1월6일 창립보고대회를 여는 등 시·군별로 조직 확대를 위한 행사를 기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충북에서는 단양, 옥천, 영동 지역을 제외한 7개 시·군에 지회가 설립돼 있다.
음성과 충주에서는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반 전 총장 귀국 환영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환영대회는 반기문 전 총장이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행치마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는 오는 1월14일과 15일에 맞춰 구상되고 있다.
음성군의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이장단협의회 등 20여개 민간사회단체들은 음성체육관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귀향 보고회 형식의 환영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이필용 군수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의 재향군인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사회단체는 충주체육관에서 시민 2천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환영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 환영대회를 놓고 음성·충주 사회단체는 "고향 주민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고 귀국하는 반 전 총장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출정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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