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의회가 3년 만에 다시 보궐선거를, 출범한 지 10년 동안 보선을 두 번 치러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증평군의회 김재룡 의원은 지난 22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의원 사직서를 제출했고, 박석규 의장이 이를 허가해 증평군의회 재적 의원은 기초의회 최소 정수인 7명보다 적은 6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내년 6월4일 치러질 차기 지방선거가 1년 4개월 이상 남아 보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증평군의회가 보선을 반대할 마땅한 명분이 없는 상황여서 증평군선거관리위원회는 증평군의회로부터 '의원 궐원' 통지를 받는 대로 10일 안에 보선 여부를 결정한다.

지방자치법과 공직선거법은 지방의원이 궐원이면 의장은 15일 이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장과 선관위에 알리도록 하고 있다.보선 결정권은 증평군선관위에 있다.

증평군선관위가 보선을 결정하면 김 전 의원의 지역구인 가선거구(연탄·송산·미암·사곡리를 제외한 증평읍)는 3개월 뒤인 4월24일 보선을 치른다.

2009년 4월29일 나선거구(당시 도안면)에서 박준선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선을 치른 지 3년 만에 두 번째 보선이다.다음 달 10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고, 공무원이나 농협 등 협동조합의 상근 임원과 중앙회장, 언론인 등은 4월4일 후보자 등록 신청 전까지 사직하면 된다.

이번 4·24보선은 2009년 4·29보선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는 증평읍 인구의 12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도안면에서 치러졌지만, 이번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증평읍에서 치르는 데다 새 정부 들어 전국에서 첫 재·보선이란 점에서 지역주민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직한 김 전 의원의 정치 기반인 이른바 남부 5개리(용강·남하.남차.죽.율리)는 물론 시내권역의 전직 군의원과 출마 경력자, 신진 세력의 출마가 점쳐진다.

내년 차기 지방선거의 전초전일 수도 있는 만큼 출마 예정자가 어떤 셈법으로 판단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