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재능을 나눠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앞장선 공으로 10월25일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을 받은 유조성(57·충북 진천군 덕산면 석장리)씨는 농업에 종사하면서 다양한 재능을 나눠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앞장선 50대 농부로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충북 진천군 덕산면 석장리에서 1만㎡의 과수농사와 6천600㎡의 벼농사를 짓고 있다.

영농에 바쁜 가운데 3년째 하석마을 이장을 맡아 대소사를 꼼꼼하게 챙겨온 그는 남들의 눈총을 받으면서 2005년부터 덕산면 적십자 부녀봉사회의 '청일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나눔 실천에 남녀 구분이 없다는 평소의 소신에 따라 여성들로 구성된 단체에 유일한 남자 회원으로 가입한 조씨는 지금 이 단체 부회장으로 여성회원들이 어려워하는 일에 두 팔을 걷고 나선다.

또 2006년 덕산면의 자원봉사단체인 '나너회' 초대회장을 맡아 매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학생 2명과 초등학생 6명을 선정해 각각 50만원과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렇게 전달한 장학금은 벌써 1천500만원을 넘었다.

조씨는 회원들과 함께 홀로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마을 도로변에 주민들을 위해 설치한 10여점의 운동기구와 꽃길조성 관리도 그의몫이다. 하지만 나눔 사실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그의 성품 때문에 밝혀지지 않은 공이 더 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내가 가진, 부족한 재능이라도 필요한 곳이 있다면 다행"이라는 유씨는 "앞으로도 불우하고 어려움에 놓인 이웃들을 생각하고 도우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KBS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 위원회가 주관하는 나눔 국민대상은 올해 처음으로 제정돼 10월25일 시상했다.

각계각층에서 사랑과 희생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가운데 재능나눔, 행복나눔, 생명나눔, 희망멘토링 등 4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편 윤석용 덕산면장은 “덕산면에 유조성 이장님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은 지역의 큰 자랑이다”며 “지역을 대표해 그동안의 나눔에 감사드리며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덕산면/권태훈 진천군민신문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