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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과 괴산군이 우연하게도 9월1일부터 '고추'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음성군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 설성공원에서 3일간 일정으로 '음성 청결고추축제'가 개막된다.
괴산군도 같은 날 군청 앞 광장에서 4일간 일정으로 '괴산고추축제'를 개최한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고추를 주제로 축제를 여는 도내 자치단체는 이 두 곳뿐이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행사 일정이 겹치면서 본의 아니게 양 축제가 비교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역사적으로 볼 때 고추축제 원조는 음성군이다.
1995년부터 고추축제를 군 단위 행사로 시작해 올해 21회째를 맞는다.
괴산은 2000년부터 축제를 시작하면서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다.
축제 비용으로 보면 괴산군이 월등히 앞선다.
괴산고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5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돼 국비와 도비 1억6800만원을 지원받고, 군비 5억7000만원이 투자돼 총 7억3800만원짜리 행사다.
반면 음성군은 오로지 군비 1억9000만원만 투입해 괴산과 3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열린 축제 기간 고추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도 괴산이 크게 앞선다.
해당 군에서 자체 분석한 결과를 보면 괴산은 지난해 축제 때 건고추 8만3000여㎏이 팔여 14억500만원의 농가 수익을 올렸다.
음성 농가는 건고추 7800㎏을 팔아 1억400여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내용 면에서는 양 축제가 요리대회와 전시회 등 비슷한 프로그램이 많으나 '고추 아줌마'와 '미스터 고추' 선발대회는 음성의 특허 볼거리다.
괴산에서는 황금색을 입힌 고추를 찾는 '황금고추를 찾아라'와 '고추달린 물고기 잡기' 체험이 독점 행사다.
양 자치단체에서는 행사 일정이 겹쳐도 자신들의 축제 경쟁력을 자부하며 성공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교통여건이나 행사장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음성고추축제가 경쟁력에서 앞선다"며 "고추 품질 면에서도 훨씬 앞서 이번 축제는 고추 맛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규모 면에서 음성과 상대가 되질 않는다. 괴산 고추축제가 바로 충북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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