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지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주거공동체를 중심으로 설립된 마을 기업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증평군 마을기업인 ‘정안농촌 체험ㆍ휴양마을(이하 정안마을)‘은 전통의 마을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이후 정안마을은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마을 전통의 농작물인 고구마, 옥수수, 배추 등을 특화하여 직거래 방식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지난 한 해 동안 1,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배추의 경우 올해 전국적인 작황부진에도 불구하고 절임배추 판매사업을 추진한 결과 20kg들이 400박스 이상 판매해 8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정안마을은 이러한 영리사업 이외에도 지난 12월 6일 증평노인전문요양원에 절임배추 400kg을 무료로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안마을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정영길 위원장은 “특화농산물 등의 판매로 인해 발생한 이익은 1차적으로 함께 노력한 마을 주민들의 몫이지만 일정 부분은 지역사회를 위해 쓰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마을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통해 육성된 마을기업은 현재 전국적으로 141개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지역의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