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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이 남부3군에 편입되는 방식으로 결정하자 괴산군민들은 물론 중부3군, 남부 3군지역과 괴산출신인 경대수 의원 측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2월28일 4·13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확정하면서 인구 하한선(14만명)에 미달한 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에 괴산군을 흡수하는 방식을 결정했다.
괴산이 기존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이 지역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는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에겐 악재로, 경쟁 상대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선 괴산 출신인 경대수 의원에겐 표밭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선거기간 내내 "지역구를 지키지 못한 현역"이란 꼬리표를 달게 돼 여간 불리한 상황이 아니다.
괴산은 지난 19대 총선 때 경대수 의원에게 사실상 몰표를 몰아준 알토란 같은 텃밭이기도 하다.
경대수 의원은 당시 괴산지역에서 1만2000여표를 받아 65%의 고득표를 기록하며 압승했다. 나머지 3개 지역에선 49~51% 득표율을 기록하면 상대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했다.
경대수 의원의 당선 일등공신을 괴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지역을 눈앞에서 잃게 돼 여간 뼈아픈 게 아니다.
텃밭 '분실'뿐만 아니라 선거기간 내내 상대 후보들에게 공격의 빌미도 제공할 수 있다.
현직 의원이면서 자신의 지역구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책임론을 상대 후보들이 들고나올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반면 야당 측 주자들 사이에선 겉으론 내색은 못 하지만 괴산지역 편입을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진천 출신 더불어민주당 임해종 지역위원장과 음성 출신인 국민의당 김경태 전 청주시의원·김영국 한일중 이사장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이들에겐 괴산이 탈환하기 힘든 수성과 같은 존재나 마찬가지다. 워낙 지역이 넓어 선거운동하기도 힘들고, 이미 새누리 현역 의원의 텃밭이어서 충북의 '영남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선거구 획정 조정으로 괴산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 이들에겐 여간 후련한 게 아니다. 거기에 공격 빌미까지 주고 갔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야당 측 후보는 "괴산에서 표를 얻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선거구 획정으로 남부3군에 편입되면 이번 선거는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괴산을 흡수한 남부권 여야 총선주자들 사이에선 생소한 지역이란 공통점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지만, 여당 측에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새누리 박덕흠 의원과 더민주 이재한 예비후보가 비관리 지역인 괴산에서 똑 같이 표밭을 다져도 같은 당 경대수 의원의 측면 지원이 있으면 박덕흠 의원이 보다 쉽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평가다.
이를 예상하듯 박덕흠 의원 측에선 "괴산지역은 여당 성향이 강한 곳이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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