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한해가 저물고 각종 지자체 대상 평가도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진천군이 5년 연속으로 우수기관 등에 선정된 평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지자체 대상 평가에서는 지역별 안배 등의 정책적 사유로 연속 수상이 어렵다.

그럼에도 동일 평가에서 연속 수상이 계속되는 데에는 각종 관련 시책 발굴 및 추진 등 해당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수적인 조건이다.

반대로 보면 수상실적을 살펴보면 해당 지자체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 및 사업이 무엇인지 유추할 수 있다.

진천군은 ‘12년 한해 4,971억원의 기업체 투자를 유치하고 지난 12월 매일경제의 전국 지자체 중 14위(도내 시군중 1위)로 스타도시에 선정되며 지역의 발전상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진천군의 5년 연속 수상 기록은 지역개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 등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다르다.

진천군의 5년 연속 수상 기록은 충북도의 ‘국도정시책 종합평가’에서의 5년 연속 최우수군 선정과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의 5년 연속 청렴도 1등급 지자체 선정, 그리고 행안부의 ‘자원봉사 활성화 평가’에서의 5년 연속 최우수 자원봉사센터 선정이다.

‘국도정시책 종합평가’는 충북도가 도내 12개 시군을 대상으로 행정 전반에 대한 업무추진 성과를 평가한다.

일종의 시군대항 행정능력 경진대회인 셈이다.

진천군은 지난 9월 일반행정, 보건위생, 문화관광, 안전관리, 중점관리 분야 등 5개 분야에서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5년 연속 최우수군 선정이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쌓았다.

5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에 따른 상사업비만 총 15억3천만원에 이른다.

진천군은 이를 진천미술관 건립, 아동보호구역 CCTV설치, 군립도서관, 서원마을 진입로 확포장 등 주요 현안사업에 사용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국민권익위에서 발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기초자치단체중 전국 5위에 랭크됐다.

진천군은 조사 결과 종합 청렴도 8.15점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전국 1위에 선정된 ‘08년부터 5년 연속으로 청렴도 1등급 지자체 인증을 받았다.

이는 청렴도 역시 지역의 중요한 경쟁력임을 강조해온 유영훈 진천군수의 지론에 따라 각종 청렴도 제고 시책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성과로 풀이된다.

진천군은 전 직원들의 컴퓨터에 반부패 청렴의식 관련 자동실행 파일을 배포하고 공직자 부조리 신고센터, 청탁등록 시스템 운영 등 각종 청렴도 제고 시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진천군 자원봉사 센터가 ‘자원봉사 활성화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자원봉사 센터에 선정돼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평가는 자원 봉사 관련 인프라 구축, 센터 운영관리, 네트워크 형성, 우수 프로그램 운영 등 4개 분야 10개 항목에 대해 서면평가와 현지실사 등으로 이뤄졌다.

진천군 자원봉사센터는 특히 우수 프로그램 운영 분야에서 ‘재능놀이 파도타기’ 프로그램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우수 자원봉사센터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진천군 자원봉사센터의 이러한 쾌거에는 진천군의 행정적 뒷받침이 크게 작용했다.

진천군은 민선 5기 주요 공약사항으로 ’14년까지 자원봉사자 15,000명 육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및 자원봉사 활동 기반 구축 등에 힘써 매년 1,100여명 정도의 신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러한 진천군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 진천군 자원봉사센터에는 11년도 기준 진천군 전체 인구의 17.8%인 10,685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활동 중이다.

‘국도정시책 종합평가’, ‘5년 연속 지자체 청렴도 1등급 인증’, ‘자원봉사 활성화 평가’ 이 세 가지의 수상실적은 진천군의 군정목표인 ‘2015년 진천시 건설’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진천군은 산단 조성 및 투자유치 활동 등 각종 전략적 지역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도 유능하고 청렴한 공직자 상의 확고한 정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진천군은 공과 과에 대한 신상필벌을 확립하고 상상 아이디어 제도 및 공무원 연구동아리 운영 등 소속 직원들의 역량 강화 시책의 추진에도 인사가점 부여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5년 진천시 건설’이라는 군정 목표는 지역의 모든 군민들이 ‘더불어 잘사는 생거진천’ 건설인 점을 분명히 하고 사랑과 나눔이 넘치는 지역 만들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관련 조례를 제정해 우수 자원봉사들의 공영시설 무료 이용 등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 12월에는 자원봉사 활성화 분야에서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영훈 진천군수는 “우리 지역에는 유능하고 청렴한 공직자들이 있으며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주민들이 있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 신수도권 시대 개막과 혁신도시 이전 등 생거진천이 성공의 땅으로 거듭 날 수 있는 제반 조건들만 순조롭게 갖춰진다면 ‘13년 계사년 한해는 물론 향후 진천군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