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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가 본격화되는 고령사회로 접어든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18년에는 고령 사회, 2026년에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데 프랑스는 155년, 미국은 88년, 일본이 36년이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26년 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
농촌지역은 이미 오래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 8월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충청지역 농가구조 변화상’에 따르면 충북의 농가 인구 18만 7752명 중 36.8%에 이르는 6만 9179명이 만65세를 넘긴 고령자였다. 10년 전인 2004년에 비해 7.2%p나 증가한 것이다. 농촌 고령화의 여파로 농업 형태도 영세화·소규모화 되고 있다. 경지 규모 1㏊ 미만 소규모 농가가 65.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5㏊ 이상 대규모 농가는 2.5%에 불과했다. 농업인구가 줄었는데도 규모의 경제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병의원을 찾는 의료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의료 기관이나 인력은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형편이다.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독거 노인들도 늘고 있으며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농촌지역 노인들은 또한 교통사고를 포함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시골의 노인들이 공동체의 어른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노인 한 명이 사라진다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도 있다. 노인들은 사회적 부담이 아니라 오랜 전통과 지혜를 가진 존재로 대우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이런 의미에서 아직은 공동체 정신이 어느 정도 살아 있는 농촌부터 고령친화마을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고령친화마을 사업은 노인들이 오랜 기간 살던 곳에서 계속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주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지역사회 내에 건강과 노후, 생활 지원 등을 포함한 맞춤형 노인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의 참여를 통한 커뮤니티 역량으로 운영을 하는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 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복잡한 도심을 떠나 시골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고령친화마을이 형성이 되면 이들 베이비부머가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농촌의 인구과소화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에다가 최근 늘고 있는 젊은 귀농인구가 결합된다면 우리 농촌에는 다시금 아이 울음소리도 들려 오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농촌을 고령친화마을로 만드는 것은 농촌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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