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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각수 괴산군수·김호복 전 충주시장에 대한 뇌물로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준코사 로비사건 공판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외식업체 임원의 업무수첩에 이시종 지사의 이름과 함께 ‘선물’·‘선거준비’라는 표현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청주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선오)는 11월16일 오후 2시부터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준코사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각수 괴산 군수에 대한 13차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준코사 회장이 임각수 괴산군수에게 1억원을 건네기 위해 추진했던 만찬 일정 등이 기록된 준코사 전 실장 김모(41)씨의 2013년·2014년 개인 업무수첩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업무수첩 내용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는 와중에 이시종 지사의 이름이 법정에서 수십 차례 언급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수첩의 2014년 2월 21일자 기록에 ‘도청 방문-의전지시 협의’라는 내용이 적혀있고 그 왼편에 ‘지사님 선물’이라고 동그라미를 친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 바로 밑에는 ‘선거준비’, ‘군수님’, ‘한방, 목, 기력회복’ 이라는 문구가 차례대로 적혀있다.
수첩에 적힌 지난해 2월 21일은 문제의 준코사 회장이 충북도청에서 이 지사를 만나 2억원 상당의 방한복을 기증한 날이다.
준코사 전 실장은 법정에서 “회장님이 지사님을 만날 때 의전상 회사에서 조그만 선물을 준비했는데 제 기억엔 육포가 아니었나 싶다”고 해명했다.
밑에 표현된 ‘선거준비’는 이 지사가 아닌 임각수 괴산군수에게 전달할 1억원의 정치자금을 뜻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사님 선물준비’하고 ‘군수님’ 이라는 문구 사이에 ‘선거준비’라고 적혀있는데, 이것은 지사님과 군수님 모두 선거준비와 관련해 무언가 할 것이 있다는 취지 아니냐”고 캐물었다.
임각수 괴산군수 측 변호인도 “기재 순서를 봐서는 도지사 밑에 선거준비라고 적혀있고, 군수님 밑에는 ‘한방, 목, 기력회복’ 이라고 적혀있는데 선거준비라는 표현이 임각수 군수에 대한 내용이라고 확신하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지사님 선물’이라는 문구 바로 밑에 ‘선거준비’라고 적힌 점에서 궁금증을 자아낸 것인데, 준코사 전 실장은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문제의 업무수첩에는 이 지사 뿐만 아니라 충북도청 고위직 공무원의 이름도 수차례 언급되고 있어 존코사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별도의 로비 관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20여년의 정치경력 동안 단 한 차례도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던 이시종 지사로서는 ‘정관계 로비’라는 불미스러운 사건 공판에서 본인에 대한 내용이 언급됨에 따라 다소 난처한 상황이 됐다
.한편 검찰은 준코사의 추가 로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를 진행 중이어서 이번에 공개된 업무수첩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도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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