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 음성군지부(아래 음성지부)는 지난 5월 기자회견을 통해 사이비 기자와 언론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독립언론 <충청리뷰>는 지난 10월16일자 29면에 ‘전 군수-주재기자 ‘5000만원 검은돈’ 음성군 ‘발칵’’이란 제하의 보도를 했다. 이 보도에서 뇌물 브로커로 전락한 사이비 기자의 부적절한 처신을 고발했다.

최근 음성읍 일원에 '사이비 기자 퇴출'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렸고 주인공은 충청권 일간신문인 D일보 소속 S기자로 밝혀졌다. 이번 보도로 지난 2006년 음성군수 보궐선거 당시 S기자와 건설사 B대표와의 부당한 돈거래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B대표는 그 당시 S기자가 “음성군수 후보가 공천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 당선되면 맹동에 30억원대 공장 공사 맡도록 힘써 주겠다”며 수차례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했다. B대표는 S기자에게 3천만원을 건네주었고 또한 개인적으로 2천만원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S기자는 “음성군수에게 5천만원을 모두 사과박스에 넣어서 건네줬다. 돈의 성격도 선거자금이 아닌 뇌물이었다. B대표가 나한테 먼저 제안하는 바람에 전달하기만 했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D일보측은 “S기자가 다른 일간지 재직 시절 일어난 사건이다. 본인이 고소하기로 한 이상 일단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의 인터뷰에 의하면 3천만원에서 5천만원에 달하는 부적절한 돈거래가 있었던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공소시효가 만료돼 사법적인 벌은 피할 수 있을 지언정 기자가 지켜야 할 윤리와 정의에는 큰 흠결이 생긴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도덕적인 처벌은 피할 수가 없다. 설사 S기자의 주장대로 B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하더라도 기자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어야 옳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에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갖고 있는 기자에게는 다른 어떤 직종의 종사자들 보다 투철한 직업윤리가 요구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강령 10항에는 ‘기자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못 박고 있다.

D일보는 지난 10월14일자 오늘의 주장에서 ‘사이비 언론 척결’을 주문했다. 이 기사에서 “이권 개입을 일삼는 사이비 언론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자사 기자는 감싸면서 사이비 언론을 제대로 척결하라고 주문하는 행태는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소가 웃을 일이다.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인가 묻고 싶다.

D일보는 다른 일간지 재직 시절 일어난 사건이라고 발뺌하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을 잘못 쓴 책임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음성지부는 부도덕한 행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진 만큼 음성군과 D일보에 단호한 조치를 촉구한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와 세종충남본부를 비롯해 뜻을 함께하는 충청권의 모든 시민단체와 함께 D일보에 대한 광고 중단과 절독운동을 펼치는 등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1. 음성군은 출입기자 명단에서 S기자를 즉시 제명하라.
2. 음성군은 S기자가 출입하는 한 D일보의 절독과 광고 제공을 중단하라.
3. D일보는 S기자에 대해 적절한 인사 조치를 즉각 단행하라.

                                                    2015.10.20.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음성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