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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괴산 세계 유기농 산업엑스포’ 현장에서 묵묵히 행사 성공을 위해 분주한 이들이 있다.
주제관, 야외 전시장 등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뒤에서 도와주는 충북 괴산군청 공무원들이다. 밖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이들은 폐막을 5일 앞둔 오늘도 엑스포 행사장에서 조직위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특히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대박 엑스포’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유기농엑스포는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개막 19일 만에 관람객 90만 명에 육박하는 등 100만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전남 순천 정원박람회의 경우 27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괴산 엑스포’는 ‘대박’이란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오늘도 마지막 피날레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유기농 야외 전시장’이 바로 이들의 작품이다. 이 전시장은 고추, 콩, 옥수수, 수수, 조 등 농촌에서 재배되는 모든 농작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32명의 기술센터 직원들은 지난 겨울부터 비닐하우스에 종자를 키워 옮겨 심는 방식으로 농원을 일궜다. 각기 수확 시기가 다른 작물을 엑스포 행사기간에 맞춰 볼 수 있는 건 이들의 ‘구슬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주에서 행사장을 찾은 80대 노인은 “어떻게 이 많은 작물을 키울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제 철도 아닌데 열매를 맺은 모습을 보니 들인 공이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자 밤 2~3시에, 태풍으로 농작물이 쓰러졌을 때도 새벽 비상을 걸어 전 직원이 출근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24시간 비상 대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추석 명절 때도 휴가를 반납하고 엑스포 현장을 지켰다.
괴산군청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20일째 걸어서 출근하면서 엑스포 성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 실과별로 돌아가면서 주차요원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 사무실이 텅 빌 만큼 많은 이들이 행사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화려한 조명이 충북도와 조직위에 쏠리다 보니 자신들은 궂은 일, 뒤치다꺼리만 한다는 자조 섞인 탄식도 들려온다.
한 공무원은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엑스포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힘들지만 큰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일한다”면서도 “솔직히 섭섭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괴산군청 수장인 윤충노 군수 권한대행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수감된 임각수 군수를 대신하고 있는 그는 하루 4~5개의 행사에 참석한다.
벌써 두 달 넘도록 청주 집에 가지 못하고 관사에서 머문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윤홍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연일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게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뒷바라지를 해주는 사람들은 앞에서 잘해주면 뒤에서 웃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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