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불법 건축물을 묵인한 의혹 등으로 괴산군청 공무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있다.

청주지검에 따르면 지난 9월14일부터 군청 지역개발실 건축허가팀과 도시계획팀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중원대는 대학 내 기숙사 등을 건립하면서 군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건축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군청 인허가 관련 부서 공무원들은 중원대의 불법 건축행위를 확인하고도 시정 조치 없이 사용 승인을 내주는 등 무허가 건축을 묵인한 의혹을 사고 있다.

중원대는 무허가로 건물을 먼저 짓고 증축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벌금을 내고 사후 추인을 받는 등 수년 동안 불법 건축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법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때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 제공이나 대가성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7월 30일 괴산군청 지역개발실과 중원대 사무처, 건설회사에서 압수한 검찰은 건축 관련 인허가 서류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건축물의 인허가 과정에 공무원들의 개입 여부 등 전반적인 사항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