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출신인 김기문(60) 중소기업중앙회 명예회장이 횡령과 뇌물,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월간지 편집국장인 고발인 P씨는 김 명예회장을 횡령 및 뇌물공여,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P씨는 "김 명예회장이 회장 재임기간(2007~2015년)에 부회장단을 대상으로 4년간 16억원을 불법 모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명예회장이 운영하는 시계 제조업체인 '로만손' 제품을 위한 홈쇼핑 특혜방송 의혹도 제기했다. 중기중앙회는 홈쇼핑 채널 '홈앤쇼핑'의 대주주인데 김 명예회장이 2012년 7월 홈앤쇼핑 공동대표로 취임한 후 지난해까지 24차례에 걸쳐 로만손 제품을 판매했다는 것이다.

홈앤쇼핑에 방송되는 제품은 매출달성률이 90%를 넘어야 하지만 로만손 제품은 40%가 채 되지 않는 매출달성률에도 방송판매가 계속됐고, 이로 인한 홈앤쇼핑 피해액이 6억5천만원에 달한다고 P씨는 주장했다.

특히 P씨는 "회원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기중앙회가 2010년 10월 STX팬오션 회사채 100억원 어치를 매입해 67억여 원의 피해를 입은 점도 김 명예회장의 업무상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기문 명예회장을 비롯해 중기중앙회 전 부회장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부회장단의 회비 모금과 김 명예회장의 홈앤쇼핑 차명주식 보유 의혹 등을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