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각수 군수

구속 중인 임각수 괴산군수가 9월4일 오후 보석을 신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형사소송규칙 55조는 법원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보석 청구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보석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형사소송법 99조는 범죄의 성질과 죄상, 증거의 증명력, 피고인의 전과·성격·환경·자산 등을 고려해 보석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보석 결정이 되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며, 직무 정지된 군수 권한이 복권돼 9월18일 개막하는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다시 진두지휘할 수 있게 된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지난 6월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전격 구속됐고 검찰이 같은 6월24일 기소하면서 직무가 정지돼 윤충노 부군수가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구속기소 전까지 유기농엑스포 집행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민선 5기 때인 2011년 12월 21일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본부가 있는 독일 본에서 열린 ISOFAR 이사회에서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가 결정되자 괴산군민과 환호했다.

이어 2012년 1월 2일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하고 유기농산업 발전에 예산을 전폭적으로 투자하는 등 유기농업을 괴산의 미래산업으로 육성했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구속 중에도 면회 온 공무원과 주민에게 유기농엑스포의 성공 개최에 힘을 다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하는 등 유기농엑스포에 큰 애정을 쏟았다.

주민들은 "괴산군 개청 이후 첫 국제행사를 자치단체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치른다는 아쉬움이 많았다"며 "임각수 괴산군수가 재판을 받더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유기농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임각수 괴산군수가 구속기소되자 공백을 보완하고자 지난 7월 강호동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을 엑스포 조직위 상임부위원장에 겸임 발령하는 긴급 처방을 했다.

유기농엑스포는 '생태적인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9월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4일간 괴산읍 동진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