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갈은구곡(葛隱九曲) 선국암(仙局嵒)에서 열리는 입신(入神·바둑에서 신의 경지에 이른 9단)들의 특별 대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괴산군·괴산군체육회가 주최하고 괴산군바둑협회·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하는 '1회 괴산 선국암 바둑 한마당'이 9월19일부터 20일까지 선국암과 괴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선국암은 갈은구곡 가운데 9곡으로, 6m가량의 너른 바위 면에 바둑판이 음각돼 있고 '四·老·同·庚(사·노·동·경)'이란 글자가 네 귀퉁이에 한 글자씩 새겨져 있다. '동경(同庚)'은 동갑내기를 이른다.

특별 대국은 첫째날 오전 10시 김인(국수)·유창혁(왕위) 9단이 한다.

이 자리에서는 박노상 청주시립국악단 박노상 수석단원이 대금 연주로, 문화공간 매설당 이진우 대표가 차(茶) 시연으로, 괴산군바둑협회 정순오 전무가 시화(詩畵)로, 박수훈·이동원 서예가가 붓사위로 특별 대국을 경축한다.

특별 대국이 끝나면 괴산종합운동장에서 본격적인 동호인 대회가 열린다.

대회는 전국 일반부 5인 단체전으로 선착순 60팀이 참가한다. 대국 방식은 기력별 치수제(A7 방식)다.

오후 2시 개막식에 이어 바둑동호인 단체전 첫 번째와 두 번째 대국이 진행되고 바둑문화전시회와 명사 초청 바둑문화제 '신선의 꿈'이 퓨전국악그룹 '풍류'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둘째날에는 세 번째와 네 번째 대국이 끝나면 시상식과 함께 폐막하며 이어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자유관람을 한다.

우승팀에는 100만원, 준우승팀에는 50만원, 3~4위에는 30만원씩, 5~8위에는 지역특산품이 주어지고 가족참여상·어울림상·최고령상 등 다양한 특별상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