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소재 풀무원 물류 자회사 엑소후레쉬물류에서 근무하는 화물근로자들이 노사 합의 이행과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풀무원 화물근로자들은 지난 1월 노동조건 개선 및 계약해지 철회를 요구하는 파업을 감행해 이에 대한 합의를 돌출한 바 있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사측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9월4일 전면파업을 재개했다.

노조는 “지난 수개월 동안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내하며 기다려왔지만 사측은 오히려 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징벌적 임금삭감에 대한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며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풀무원은 △파업 시 대체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 조합원 임금에서 공제 △파업 시 차량 도색 훼손 금지 △구호, 주장, 화물연대 스티커 부착 금지 △이를 어길시 노동자에게 징벌적 임금 삭감 등의 계약서를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상하차 작업 시 부상당한 조합원에게 치료비는커녕 다시 일하려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진단서를 끊어오라는 요구하기까지 했다”며 “용역들이 신던 낡은 안전화를 지급한 것 하나만 봐도 풀무원이 근로자들을 어떻게 취급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풀무원이 조속히 사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풀무원 자본을 심판하기 위한 전국적 연대투쟁을 조직할 것”이라며 “노예계약을 강요하며 노동자의 기본 권리를 짓밟는 풀무원은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성실교섭에 임하라”고 경고했다.

화물연대 충북지부도“바른 먹거리를 내세우고 있는 풀무원이 정작 노동자들에게는 비인간적인 대우와 탄압으로 일관했다”며 “바른 마음으로 교섭에 임했다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화물연대 충북지부는 풀무원이 화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과 문제해결 촉구와 함께 풀무원 불매운동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