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보건소가 전·현직 소장과 직원 보직 변경 등 인사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괴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 괴산군 보건소장이었던 사무관 A씨는 최근 자신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현 소장 B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6·4지방선거 직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가 곧바로 이를 번복했지만 괴산군은 공직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를 들어 A씨의 퇴직을 통보했다.

A씨는 이에 충북도 소청심사위원회에 면직처분 취소를 청구해 승소했으나 군은 A씨에게 보직을 주지 않고 무보직 발령했다.

군은 이 과정에서 B씨를 보건소장에 승진 임명하면서 전·현직 보건소장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전·현직 보건소장 인사로 어수선한 보건소가 이번에는 직원 보직 변경 문제로 감사에 지적됐다.

보건소는 지난해 12월 군 특정감사에서 6~7급 공무원 17명에 대한 6개월 이내 근무자 보직 변경을 12번이나 한 것이 적발돼 주의 조처를 받았다.

군은 201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3개월의 짧은 기간에 다수의 보직을 변경해 업무의 연속성과 소속 공무원의 안정적 직무 수행을 저해하는 통상의 범위를 벗어난 보직 발령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괴산군 사무 전결처리 규칙'에 따르면 '보건소 직원 근무지 배치와 사무분장은 보건소장의 전결 대상 사무'이고, 지방공무원 임용령에서는 '잦은 전보에 따른 능률 저하를 방지해 소속 공무원이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고 규정했다.

보건소는 이 밖에도 일반운영비(사무관리비) 집행 부적정, 수의계약 변경계약 미실시, 업무추진비 집행 부적정으로 주의 조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