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원남면 원남산업단지 내 공사현장에서 4개월간의 임금체불로 노동자들이 공사 참여를 거부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아이스크림을 수입해 판매하는 A사 지난해 12월 원남산단내에 연면적 6,643㎡, 건축면적 6,329㎡의 규모로 가공생산공장을 신축했다.

현재 약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공사에 참여했던 20여 개의 업체들은 자재비나 인건비를 전혀 받지 못한 상태다. 업체 관계자들은 채불 자재비와 임금 등 모두 20여 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신축에 참여했던 업체 대표들은 8월31일 공사현장에서 대책회의를 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시공업체 관계자는 “한달만 시간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전남 광양에서 3시간 30여 분을 달려 왔다는 한 업자는 “산업단지 내의 신축현장이라 의심없이 3천 5백만원어치 자재를 댔다. 여기 와보니 나는 적은 편이다.

H빔업체는 자재비만 13억원이라고 들었다”며 “우리같은 영세업체는 한달한달 근근히 버티고 있는데 조금만 기다리라는 관계자들의 소리는 이제는 더 듣고 싶지도 않다”고 하소연했다.

원남산단 관계자는 “본사와의 연락을 통해 곧 다시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개별 회사들끼리의 계약관계다 보니 안타깝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목수 등 일부 노동자들은 충주지방노동청에 본사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