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진천군의장

진천경찰서는 8월13일 정용기 전 진천군의회의장을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초평면 변 모(63)씨에 대해 결국 구속영장을 받아드려 청원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변 모씨는 지난 7월2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 진천군의장 정용기 전진천군의회의장(79)과 전날 다투다 정용기 전 의장을 폭행한 혐의를 받아 왔다.

경찰은 정용기 전 의장이 숨지기 전날인 7월26일 오후 3시30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식당에서 들렸다가 먼저 와있던 초평면 주민 변 모씨와 우연히 만나 갑자기 심하게 다툰 끝에 변 모씨가 정용기 전 의장을 때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7월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정용기 전 의장이 폭행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변 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사법부는 결국 8월13일 구속영장을 받아드려 변 모씨를 청원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한편 정용기 전 의장은 변 모씨와 다툰 후 구토 증세 등을 보여 지인과 오창읍 한 병원에 들렀다가 자택에 돌아온 뒤 7월27일 새벽 6시30분께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부인은 "7월26일 오후 11시30분까지 남편이 컨테이너에서 TV를 시청하는 걸 보고 잠이 들었다가 7월27일 새벽 6시30분께 새벽기도를 갔다가 문을 열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구속영장 결과가 확정돼 8월14일 유가족회의를 거쳐 정식 장례식을 치룬다는 계획이다.

정용기 전 의장은 진천군의회 3선(1·3·4대) 의원으로 3대 후반기와 4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중부타임즈는 지역발전과 지역민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정용기 전 진천군의회 의장님이 이제는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