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이 농공단지를 분양하면서 영세업체라는 이유로 계약을 회피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8월5일 감사원이 공개한 '소극적 업무처리 및 국민부담 유발행위 점검' 결과에 따르면, 괴산군은 괴산읍 일대 23만5000여㎡에 발효식품농공단지를 조성하면서 2013년 1월 30일 산업시설용지 분양을 공고했다.이에 따라 A사 등 3개 업체가 그해 3월 8일 입주 계약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 34조에 따라 이들 업체는 5일 이내에 입주 대상 업체로 선정돼야 했다.

그러나 괴산군은 3개 업체의 규모가 영세하다는 이유로 입주계약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다가 그해 8월 규모가 큰 다른 업체와의 분양 협의가 시작되자 구두로 분양 계획이 취소됐다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입주에 차질을 빚고 이후 청주시 등 다른 지역 공장으로 입주하게 되는 등 불필요한 시간, 경제적 부담에 따른 기업 불편과 행정 불신을 초래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괴산군수는 이런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며 주의 조치했다.한편 괴산군은 분양 취소 후 그해 12월18일 아이쿱(iCOOP) 생협 사업 연합회와 1000억여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20여곳의 관련업체를 유치했다고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