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광혜원면 주민으로 구성된 의용소방대가 창설 100년을 맞았다.
 

충북도 소방본부와 진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광혜원 의용소방대는 1915년 8월 8일 만승 소방조로 출범했다. 만승면은 광혜원면의 옛 이름이다.
 

당시 만승 소방조는 소방펌프 2대와 주민 30명으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954년 만승 의용소방대로 명칭을 바꿨다. 1991년 만승면 소방차고를 신축해 첫 청사를 갖게 됐다.
 

1999년 만승면 광혜원리에 광혜원 소방파출소가 신축되면서 광혜원 의용소방대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50명(남자 30명, 여자 20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광혜원 의용소방대는 그동안 정확한 설립 시기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2004년 증평소방서 10주년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광혜원 의용소방대 초대 대장 등이 기록돼 있는 문서가 발견돼 100년의 역사가 확인됐다. 당시에는 증평소방서가 진천군도 담당했다.
 

또 '만승면 소방조에서는 종래에 있던 기구차장이 퇴락해 소요경비 100원을 들여 신축했다'라는 내용 등이 실린 1931년 11월 8일 자와 1939년 8월 19일 자 동아일보 등의 사료를 확보했다.
 

광혜원 의용소방대는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8월7일(금) 오후 4시 광혜원 119 안전센터에서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광혜원 의용소방대는 이날 기념비를 제막하고 의용소방대원들의 친목을 다지는 행사도 할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제천 의용소방대가 1910년에 창설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