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지역 억대의 정·관계 금품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준코 김 모 회장이 법원에 낸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청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업체인 준코 회장 김모(46)씨가 낸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김 모씨는 지난 7월17일 방어권을 보장해달라는 취지로 보석신청서를 했다.

김 모씨는 회사 임직원 3명과 공모해 투자자들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회사 자금 209억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특경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 업체는 전국에 140여개 체인점을 두고 연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모씨 등은 괴산군 공장 증설과 식품외식산업단지·힐링파크 조성사업 등 인허가에 편의를 얻는 대가로 임각수(67) 괴산군수에게 지난해 3월12일 1억원을 건네고, 2009년 12월에도 임각수 괴산군수의 아들을 회사에 채용해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13년 11월 업체에 대한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축소·무마 청탁을 해달라며 서울에서 세무법인을 운영 중이던 김호복(67) 전 충주시장과 세무법인 사무장 H(58)씨에게 로비자금 2억원을 건네고, 형사사건 해결을 위해 최 모 전 괴산경찰서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에게 돈을 받은 서울지방국세청 전 6급 공무원 K(57)씨도 구속 기소됐고 전 괴산경찰서장 최 모(61)씨도 불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준코 김 모회장과 김호복 전 충주시장의 세무법인 사무장 허모씨는 지난 1차 공판에서 이 같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 7월20일 열린 2차 공판에서도 검찰이 제출한 증거 채택을 대부분 동의했다.

이와 반대로 김호복 전 충주시장과 임각수 괴산군수는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 대부분의 채택도 반대하면서 앞으로 재판이 김 모회장 측과 임각수 괴산군수, 김호복 전 충주시장 등 피고인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각수 괴산군수와 김 호복 전 충주시장 등에 대한 3차 공판은 오는 8월 10일 오후 4시 청주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