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동요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음성 동요학교가 음성군과의 임대료 갈등으로 5개월째 문을 닫고 있다.
 

음성동요학교 등에 따르면 음성동요학교는 폐교된 음성군 생극면 생극초등학교 오생분교를 임대해 2006년 개교,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전래 동요를 보급하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음성군이 지난해 5월 이곳을 교육청으로부터 매입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동요학교는 그동안 연간 900만 원의 임대료를 교육청에 냈으나 음성군이 임대료를 1천6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동요학교 측은 지난 3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또 음성군은 동요학교가 임대료를 내지 않은 채 군유지를 무단 점유했다며 1천600만 원의 변상금을 내라고 요구했다.
 

동요학교 측은 기존에 학교 운영을 위해 마련한 각종 시설에 대한 설치비 등에 대한 보상금 3억2천만 원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동요학교 관계자는 "음성군이 동요학교와 이 일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옛 오생분교를 매입한 뒤 일방적으로 임대료를 인상하고, 지난 3월부터 학교 출입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이에 따라 5개월째 동요학교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동요학교의 임대료는 공유재산 관리 조례 등에 근거해 산출한 것"이라며 "변상금 납부 마감 기한인 이달 말까지 지켜본 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음성 동요학교는 생극면이 동요 '고추 먹고 맴맴'의 발상지로 알려지면서 2006년 동요 관련 음악인 등이 만들었으며 2013년에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인가를 받아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동요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