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의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가선거구(증평읍 창동·교동·중동·증평·대동·신동·초중리) 가구수의 60％가 공동주택(100가구 이상)에 거주하면서 '아파트 동네 표심'에 출마예정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10월 28일) 재·보궐선거는 지난 7월16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기초자치단체장 1곳, 광역의회의원 8곳, 기초의회의원 13곳 등 22곳이 확정됐다.

충북에서는 증평군의원 재선거가 지금까지는 유일하게 확정됐고 9월 말까지 추가 여지는 있다.증평군의원 가선거구 재선거는 6월26일 확정돼 7월23일 오후 2시 증평군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출마예정자와 선거사무 전반을 맡을 실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입후보 안내 설명회가 열린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8월16일 시작되며 1명을 선출하는 증평군의원 가선거구에는 현재 10명가량이 자천타천으로 출마예정자 명단에 올랐다.C·H·J·L·P·Y·씨 등 전직 군의원을 비롯해 공무원, 농협조합장, 세무사, 봉사·환경단체장 등 4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층에서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여야 공천 과정을 거치면 최종 출마자 수는 3~5명 정도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들의 선거 전략이 흥미롭다.

가선거구는 증평읍 시가지이면서 아파트가 밀집해 이들이 아파트 입주민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벌써 관심사다.가선거구는 지난달 말 현재 전체 6564가구 가운데 38.9％인 2554가구가 100가구 이상 아파트에 거주한다.

아파트별 가구수를 보면 ▲주공 2·3차(신동리) 654가구 ▲한라비발디(초중리) 540가구 ▲파라디아 1차(창동리) 421가구 ▲주공 1차(창동리) 330가구 ▲일진뜨리에(초중리) 220가구 ▲영우(창동리) 140가구 ▲삼보로얄맨션(창동리) 137가구다 ▲파라디아 2차(초중리) 112가구다.

법정리별 가구수는 ▲초중리 2370가구 ▲창동리 1574가구 ▲신동리 1102가구 ▲증평리 749가구 ▲교동리 372가구 ▲중동리 261가구 ▲대동리 136가구다.

출마예정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들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동네 표심'을 얼마나 잡느냐가 관심사다.

그동안 선거에서 대단위 아파트에 사는 후보자일수록 선거공보물에 아파트 거주 사실을 기재하는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 출마예정자는 "아파트는 유권자가 밀집해 얼굴을 알리기 쉽고 한동네에 산다는 동질감이 있어 입주민 표심을 어떻게 얻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