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와 지주조합이 추진하는 문장대 온천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충북도민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충북도내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 학계, 정치권 등을 총망라한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 충북도민대책위원회’가 7월28일 출범한다.

충북도민대책위 준비위원회는 7월21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문장대온천 개발 저지 궐기대회를 겸한 출범식을 7월28일 괴산 청천 수변공원 환경문화전시장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공동대표단과 고문단, 지도위원단, 운영·분과·기획위원회, 사무국 등으로 구성된다. 1000명 이상의 대책위원을 확보하는 게 대책위의 목표다.

준비위는 현재 상주 지주조합이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한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 사업 환경영향평가 본안’의 부결을 건의하고 이를 위한 설득작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앞서 준비위는 지난 7월14일 대구지방환경청과 상주시를 항의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으며 지난 16일에는 문장대온천 반대토론회를 열어 온천개발에 따른 환경오염·생태계 파괴를 경고하는 등 본격적인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 출범 이후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면담을 추진, 문장대 온천 개발에 따른 충북 괴산 지역의 환경 폐해를 설명할 계획이다. 무분별한 온천 개발을 막기 위한 전국 차원의 연대활동도 모색하기로 했다.
문장대온천 개발 저지 청주대책위원회도 이날 구성돼 도민대책위의 움직임에 힘을 보탠다.

참여 각 단체 대표를 공동대표로 운영되는 청주대책위는 앞으로 구성될 도민대책위, 괴산·충주 대책위 등과 함께 문장대온천개발 저지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두영 청주대책위 운영위원장(도민대책위 준비위원장)은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개발을 재추진하는 상주 지주조합이 더 이상 온천개발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법·제도 정비를 정치권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문장대온천 개발 저지 대책위원회도 이날 도당 회의실에서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를 초청, ‘문장대 온천 개발사업 추진 현황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강연회에 이어 임해종 도당대책위원장 등 대책위원과 핵심 당직자 등은 문장대온천 개발 저지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