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의 로비게이트로 재판을 받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임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던 전 괴산경찰서장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청주지방검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전 괴산경찰서장 A(61)씨가 뇌물수수 등 혐의로 7월17일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괴산경찰서장으로 재직한 뒤 퇴직을 앞두고 9개월간 외식 프랜차이즈업을 하는 준코로부터 각종 분쟁에 대한 자문료 명목으로 부인 명의 계좌에 매달 250여만원씩 모두 26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혐의 외에도 준코 관계자로부터 1억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바 있다. A씨는 1억1000만원에 대해 단순한 채무로 이미 대부분을 상환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A씨는 퇴직 후 이 업체의 고문으로도 활동하며, 체인점을 무상으로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25일 이런 혐의로 A씨를 체포하고 3일 뒤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피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현재 A씨는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준코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임각수 괴산군수와 김호복 전 충주시장은 구속기소돼 7월20일 2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